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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gardener

나의 작고 소중한 베란다 정원 🪴

by un_minimal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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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거실에 놓을 식물을 사러 양재꽃시장에 다녀온 뒤로 조금씩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안방에 남향의 작은 베란다가 있어서 여기에 작은 화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 뒤로 여기저기서 하나씩 조금씩 데려오다 보니 제법 여러 종류의 식물이 모였다.

지금은 데려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너무 예쁘고 건강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계속 건강할지 저세상으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실내 가드닝에 대해 공부하고 매일 식물의 상태(잎과 흙)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는 내 소중한 식물들이 커가는 모습과 키우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 

 

 

 

2개씩 있는 홍콩야자와 테이블야자! 너무 예뻐서 하나는 베란다에 두고 하나는 키워서 거실에 두려고 2개씩 데려왔다 :) 겐차야자도 그렇고 요즘 야자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우리집을 야자숲으로 만들어버리고 싶다,,,

 

 

 

콩고와 화이트스타

콩고는 처음 봤을 때 뜯어놓은 청경채 같아서 샤부샤부에 담궈먹고 싶었다 ㅋ.ㅋ

피토니아 화이트스타는 6월 양재꽃시장에서 대형화분 2개를 사니까 서비스로 받아온 아이인데, 요 아이 정말 재밌는 아이다.

물 줘야 하는 시기가 오면 흙을 찔러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파리가 나 목말라요~ 물 주세요~하고 다 죽은 것처럼 시든 척을 하는데 물을 주고 난 뒤, 빠르면 그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싱싱하게 잎이 올라와있다. 물주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식물이다.

 

 

 

멜라니 고무나무와 무늬 산호수는 원래 모르는 식물이었다. 쿠팡에서 세트로 정말 저렴하게 모종을 팔길래 냉큼 사서 화분에 분갈이를 해줬다.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안됐는데 분갈이를 하면 몸살을 앓을까 봐서 모종에 있던 흙 그대~로 털지 않고 넣어줬다. 얼른 줄기와 잎이 커지고 튼튼해져서 늠름한 나무가 되었음 좋겠다.

 

 

 

금전수는 식물에 대해 잘 모를 때 집에 두면 돈이 들어온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모종을 사서 분갈이를 해줬는데 사놓고 물도 제대로 안주고 햇빛도 안보여줘서 그런지 1년이 지나도록 비실비실하다. 열심히 케어해줘서 얼른 회복했으면 좋겠다..!

 

 

 

스킨답서스 또한 쿠팡에서 모종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분갈이해준 아이다. 이 아이는 자랄수록 잎줄기가 아래로 떨어진다는데 얼른 자라서 창틀에 매달아 키우고 싶다. 잎이 크고 초록초록한게 너무 예쁘다.

 

 

 

남편과 자주 해먹는 술안주 중 하나인 아보카도! 먹고 남은 씨앗을 물꽂이로 뿌리내린 뒤 이번에 화분으로 옮겨주었다.

처음 씨앗 물꽂이를 했을 땐 대체 뿌리가 나긴 나는 거야? 나 실패했나? 생각했는데 어느 날 반으로 쩍 갈라지더니 뿌리가 나왔고, 그 뒤로는 무서운 속도로 뿌리가 아래로 내려왔다. 이제 때가 됐다 싶어서 흙에 심어줬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거 보니 씨앗 반쪽이 밖으로 나오도록 심었길래 나도 따라 해 보았다. 심고나니 뭔가 살아있는 애를 생매장한 느낌? ㅋ.ㅋ 얼른 싹 보여줘~~

 

 

 

제일 마음이 가는 식물은 바로 문샤인이다 ❣️

2019년도에 양재꽃시장에서 꼬꼬마 문샤인을 데려온 아이인데 지난 세월 거의 방치하다시피 키운 아이인데도 혼자 이렇게 잘 자랐다. 지금 생각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이제부턴 제대로 케어해주고 싶다.

그동안 햇빛도 못받고 물도 제때 못줘서 잎도 쭈글쭈글 홀쭉했는데 베란다에서 햇빛과 바람도 쐬어주고 물도 제때 주니까 바로 안쪽으로 에메랄드 색의 새싹도 올라왔고 옆에 애기도 낳았다. 자구 번식이라고 하는데 모체 옆에서 어느 정도 크면 독립시켜줄 계획이다. 얼른 무럭무럭 자라렴 💕

 

(좌) 19년도 / (우) 2개월 전 
현재!

 

물주기나 환경이 식물마다 다른데 매번 까먹어서 아예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놓았다. 그런데 붙이고 난 뒤에 알았다. 식물들에게 물주기는 날짜로 정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환경에서 키우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잎과 줄기와 흙의 상태를 살펴가면서 줘야 한다는 걸...! 다시 써서 붙이기 귀찮아서 일단 그냥 두었지만 조만간 다시 수정할 예정 🥲

 

 

 

 


 

 

< 특별출연 >

 

식물 사진 찍는 거 방해하는 봄이

 

나가자고 했는데 끝까지 안나와서 문 닫았더니 불쌍한 척 쳐다보는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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